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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증, AUTISM, ASD, 발달장애

"숨겨진 반쪽: 여성과 소녀의 자폐를 말하다"

by 로슬리 2025.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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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히 숨어 있었던 목소리" — 여성과 소녀의 자폐 이야기

🧩 1. 왜 지금까지 우리는 여성 자폐인을 몰랐을까?

자폐에 대한 기존 이미지, 떠오르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 조용하지 않고,
  • 기술에 집착하고,
  • 사회적 신호에 무심하고,
  • 감정 표현이 서툰...

📌 대부분은 남성 중심으로 묘사된 자폐 증상들이죠.

바로 이것이 수십 년간 여성 자폐인을 ‘투명하게’ 만든 원인입니다.
여성 자폐인은 자신의 어려움을 숨기거나, 조용히 참거나, 사회 규범에 맞춰 ‘가면(masking)’을 쓰며 살아왔습니다.


👧 2. 여성 자폐인의 특징: “보이지 않는 진단”

전통적 자폐 기준여성 자폐인의 실제 모습
명백한 사회적 고립 억지로 관계 유지하지만 매우 피곤함
강박적 관심사 관심사를 사회적으로 ‘허용된’ 방식으로 포장
감각 예민함 화장, 옷차림, 냄새에 예민하지만 참는 경우 많음
행동 문제 내면화된 우울, 불안으로 표현됨 (자해, 식이장애 등)

🎯 진단 지표 자체가 남성 패턴에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에,
여성 자폐인은 “틀리지 않지만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 3. 마스킹(Masking): 나를 지우는 생존 전략

마스킹이란?

자폐인이 사회적 기대에 맞게 자신을 연기하거나 감추는 행동

여성 자폐인은 사회화 과정에서 **“착한 딸, 조용한 학생, 배려심 깊은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스스로를 억누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마스킹 예시

  • 친구의 말을 이해 못 해도 웃으며 끄덕이기
  • 사람 많은 자리에 가기 전 대화 스크립트 미리 외우기
  • 감각이 싫어도 참고 억지로 화장하거나 불편한 옷 입기

💥 문제는?
오랜 마스킹은 심리적 탈진(burnout), 자존감 하락, 정체성 혼란, 우울증을 불러옵니다.


🧠 4. 진단과 치료에서의 사각지대

⛔ 진단 누락

  • “사회성이 있으니까 자폐는 아니에요.”
  • “여자애는 원래 조용한 거잖아요.”

이런 말들로 여성 자폐인은 ADHD, 우울증, 경계선 성격장애 등 다른 진단을 먼저 받거나,
아예 진단 자체를 받지 못하고 평생 고립감 속에 살아갑니다.

⛔ 치료 부적합

  • 기존 치료법은 남성형 자폐 모델에 기반
  • 여성의 감정 기복, 관계 스트레스, 생리주기와 관련된 요소 고려 부족

🌱 5. 자폐 여성 커뮤니티의 등장

전 세계 자폐 여성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단순한 ‘치료 대상’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설명하고, 새로운 이해 방식을 제안하는 ‘주체’**입니다.

🌍 대표 활동 예시

  • “Autistica” (영국): 여성 자폐 연구 지원
  • “Spectrum Women” (글로벌 커뮤니티): 자폐 여성들의 글과 스토리 공유
  • TED Talks: 자폐 여성들이 자신의 경험을 직접 말하는 플랫폼 증가
  • SNS 해시태그 캠페인:
    #ActuallyAutistic #AutisticWomenAreReal #LostGirls

✨ 이들은 단지 “더 늦게 발견된 자폐인”이 아니라,
“자폐의 정의 자체를 다시 쓰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 6. 한국의 현실은?

  • 여성 자폐 진단률이 남성의 1/4 이하
  • 성인 여성 자폐인은 대부분 진단되지 않거나 정신과 입원 기록으로 남음
  • 교육 현장에서도 ‘수줍은 아이’로만 인식되어 조기 개입 기회 놓침

📌 필요한 변화

  • 교사 및 전문가 대상 성인지 감수성 기반 자폐 인식 교육
  • 청소년기 우울/불안/섭식장애 환자에 대한 자폐 스크리닝 강화
  • 진단 도구의 젠더 민감성 향상

🪞 7. 내가 나일 수 있는 공간 만들기

우리는 자폐 여성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조용해서 괜찮은 게 아니야.
억지로 웃고 있어도, 그 안의 감정은 진짜니까.”

“너는 남들과 달라도 괜찮고,
네 방식대로 살아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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