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범불안장애와 학습장애를 더불어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우리아이가 그렇다.
범불안장애는 불안장애의 한 종류로, 어떤 사건이나 활동에 대한 과도하고 통제하지 못하며 비이성적일 수도 있는 걱정을 말한다. 이러한 걱정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학습 장애는 보통 혹은 그 이상의 지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내적인 요인으로 인해 기본적인 학습 능력에 심한 어려움이 있는 상태이다.
자폐증과 더불어 불안증과 학습장애는 부모님들을 더욱 힘들고 지치게 하며, 특히 자폐증상이 심각할수록 이러한 장애들은 같이 찾아오곤 한다.
자폐증의 병리적 특성 중 하나는 감각처리이상이다. 상동행동이나 감각추구하는 것으로 감각이상이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느끼지만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우선 그림을 통해 아이의 시지각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점, 선, 면에 대한 분할 및 통합이 가능한 아이들은 대상을 그릴 수 있다. 하지만 시지각에 문제가 심한 아이들은 그림을 못 그린다. 점과 선, 면에 대한 지각이 안되어 대상의 흔적들을 보고 인식하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안개속의 뿌연 세상에서 사는 것과 비슷하다.

청지각에 문제가 심한 아이들은 말을 할 수 없다. 문장에서 기본적인 음소구분이 안되어 단어를 인식하기 어렵다. 마치 어려운 외국어를 듣는 것과 같다.
이러한 문제들을 가지고 있는 경우 생활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지만.. 그럼에도 우리아이들은 최선을 다해 세상과 소통을 하고 싶어한다.
자람이들이 불안증이 생기는 이유는 반복되는 실패의 학습으로 예측이 어려워짐에 따라 발생한다. 아이들의 병리적문제를 이해한다 하더라도 부모나 교사의 기준에 맞춰 말이나 행동을 표현하지 못하였을 때 "아니야, ~해봐, 다시해봐, ~해야지" 등으로 아이들이 실패를 반복, 경험하게 된다면 아이들 본인의 선택에 대한 믿음이 사라지게 된다. 어른들의 눈치를 보게되고 자존감이 떨어진다. 소위 아이들의 나대려는 마음이 사라지는 것이다. 자람이들 본인에 대한 확신이 없어지다 보니 예측이 안되고, 아기처럼 소리지르기나 울음으로 떼우려는 현상이 생긴다.
이러한 불안증은 범불안으로 커지게 되어 사소한 것들 조차 겁내고 도전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생기는데 이것이 학습장애로 이어지게 된다. 할 수 있음에도 불안때문에 안하는 것이다. 우리 아이의 경우 낱말카드 찾기를 했을 때 소리를 듣고 카드를 눈으로 정확하게 지각하지만 일부러 다른 카드를 집는다. 본인의 선택에 대한 믿음이 없어 아무거나 찍는 것이다. 선을 그을때도 평소에는 잘 긋지만 마음이 불편하면 삐뚤어지게 긋는다.
우리 자람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성공의 경험과 긍정적인 피드백이다. 아이들이 성공했던 경험들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가지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한다. 아이들이 부모에게서 자유를 느낄 때 비로소 아이들은 불안없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줄 것이다.
'자폐증, AUTISM, ASD, 발달장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폐증 바이오 마커(생체 지표) 비교연구 (0) | 2025.03.25 |
---|---|
자폐증 아이들의 발달, 자폐증상에 대해 이해하기 (1) | 2025.03.25 |
🧠 자폐 아동의 뇌: "나"라는 정체성과 연결의 차이 (0) | 2025.03.25 |
자폐증상에 대한 뇌의 연결성 (0) | 2025.03.25 |
자폐증에서 자연스러운 회복사례(놀라운 변화, P의 이야기) (3) | 2025.0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