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어떻게 발달하는지 뇌에서는 어떠한 일들이 벌어지는지 자폐증을 가진 아이들은 어떻게 다른것인지, 부모님들이 자람이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글을 써보고자합니다.
발달은 순차적인 단계를 거칩니다. 아기는 처음에는 누워있지만 커가면서 엎드리고 네발로 기고, 걷고, 뛰게됩니다. 감각기관도 아이가 커가면서 보고, 듣고, 느끼고 구분하는 것들이 확장되구요. 언어를 획득할 때에도 처음에는 부정확한 옹알이로 시작하여 점차 발음이 명확해집니다. 이러한 발달은 뇌에서 연결성이 점차 변하며(신경가소성) 이루어집니다.
감각기관 중 제일 많이 사용되는 시청각은 눈과 귀로 입력을 받지만 뇌에서 보정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정확히 보고, 듣는 것이 어렵습니다.

위 그림을 보았을 때 여인이나 노파를 본다는 것은 선택적으로 그림을 인식하는 것인데 게슈탈트심리학에서는 "선택적 지각능력"이라 합니다. 내가 보고자하는 것을 보고 나머지는 배경이 되는것, 듣고자 하는 것을 듣고 나머지는 소음이 되는 것은 눈과 귀가 아닌 뇌의 능력입니다. 야외에 아이를 데리고 나왔을 때 엄마가 호명을 하고 아이가 대답을 한다는 것은 아이가 여러사람들 중 엄마를 지각하고, 엄마의 목소리에 선택적인 주의를 기울일 때 가능합니다.
자람이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문제가 감각조망영역의 축소입니다. 감각조망이 축소되어 선택적지각능력이 떨어져요. 그렇기에 멀리, 넓게 보고 듣고 구분하지 못하고 작은 것들에 집착하며 계속 반복하려 하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러한 조망영역이 작을수록 자폐증의 병리적문제는 심각합니다. 자람이들간의 개인차가 존재하죠. 왜 자람이들이 이런 감각문제가 생겼는지 살펴보면 뇌에서 주고 받는 신호의 간섭, 잡음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아이들의 발달에 대해 간략히 이야기하였는데 뇌의 신경연결이 변하면서 발달이 이루어진다고 하였습니다. 시냅스의 수는 만2세에 최대로 늘어나고 그 이후로 감소합니다.

필요한 연결은 강화(장거리연결)하고 필요없는 부분을 잘라내어 발달이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필요없는 부분들을 지우지 못하는 경우 불필요한 전기신호의 간섭으로 잡음이 많아집니다. 이러한 잡음이 위에서 이야기한 "선택적 지각능력"을 방해하는 것이죠. 시냅스의 가지치기는 뇌 속의 면역세포, 미세아교세포가 주도합니다. 미세아교세포는 골수에서 유래된 면역세포로 염증에 민감합니다. 선척적대사이상으로 특정 독소를 분해하지 못하는 아이가 지적장애나 자폐증을 겪는 사례들을 보면 영양과 대사, 독소, 면역, 염증은 생애초기 아이들의 뇌발달을 막는 주요한 인자입니다. 자폐증에 대한 바이오마커 연구에서도 글루타치온과 사이토카인을 대표적인 분자마커로 소개하고 있구요. 해독과 면역이 자폐증과 긴밀하게 관련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럼에도 사실 자폐증을 극복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아이마다 반응도 다르고 회복되는 모습이나 시기도 다 다르죠. 영양과 해독을 통해 건강한 몸을 지원하는 것이 자폐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방향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이제는 자람이들에 대한 교육, 양육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늑대소년, 모글리 이펙트라는 단어를 아시나요? 야생에서 길러진 아이가 사회성과 언어를 획득하기 매우 어려우며 야생동물처럼 살아간다는 이야기인데요. 이처럼 아이들에게는 환경이 매우 중요합니다. 장애아이이기 때문에 못할거라 생각하고 행동이나 말을 통제하거나 대신해주는 것들은 부모나 교사의 책무라고 오해하기 쉬우나 아이들의 발달에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하고자 하는 자율적 의지가 더욱 중요해요. 아기처럼 대하고 기르면 자람이들도 아기가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동물들도 새끼들을 기를 때 자립을 목표로 가르칩니다. 사냥하는 법이나 도망치는 방법을 알려주는 등 환경에 적응해 살아갈 수 있도록 교육하죠. 우리아이들도 회복되어서 미래에 부모님들로 부터 자립할 수 있을거란 믿음을 가지고 그에 맞게 아이들을 양육, 교육하는 것이 장애아이들을 장애로 굳히는 환경에서 벗어나는 방법이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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